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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자녀의 경제교육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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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오래전 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줄수 있을까 고민 많이 하고 같이 얘기도 하는데 주변의 다른 부모들은 아이들을 영어 수학 학원 에는 열심히 보내면서 정작 중요한 돈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것 같다.

티 없이 맑아야할 아이들이 너무 돈을 밝히면 안좋다라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둘째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와서는 불만을 잔뜩 토로하기 시작했다.

"아빠, ㅊㅇ 에게 6천원이나 빌려줬는데 얘는 돈을 안갚고 자꾸 나보고 뭘 사달래"

"ㅁㅅ는 돈 갚겠다고 제발 빌려달라고 조르길래 빌려줬는데 벌써 2년이나 안갚고 있어"

초딩 3학년인 우리집 둘째 아이는 지갑 에서 1000원을 잃어버렸을때도 한참 동안 펑펑 눈물을 쏟아내던 아이 인데 친구들에게 빌려준 돈을 못받았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지 짐작이 된다.

 

우리 둘째 아이에게 돈을 빌려간 아이들은 돈을 빌리고 갚는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약한 아이들 인것 같다.

그 아이들의 엄마들도 문방구나 편의점에서 아이들이 돈을 달라고 하니 너무 쉽게 지갑을 열곤 하셨다.

그 아이들은 아마도 자기 엄마 에게 돈을 달라고 하듯이 친구 에게도 너무 쉽게 1천원, 2천원을 달라고 손을 벌렸던것은 아닐까 싶다. 아마도 우리딸은 앞으로 단호 하게 거절 하는 방법을 좀 더 익히게 될듯 하다.

 

 

 

공산주의 VS 자본주의

자본주의가 공산주의 보다 경제적인 측면 에서는 훨등히 효과적 이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자본주의 에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포함되어 있다.

공공의 재화 일때는 대충 막 쓰다가도 막상 내것이 되면 아끼고 소중히 다룰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가족 이라는 경제 공동체는 엄밀히 따지면 자본주의 보다는 공산주의에 더 가깝다.

자식의 입장 에서는 내돈이 아닌 엄마나 아빠의 돈을 쓰기 때문에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를수 밖에 없다.

아이의 입장에서 돈은 부모 에게 조금만 떼를 쓰면 나오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것이 아닐까?

 

 

 

자산을 소유 하는것

자본주의의 핵심은 그것이 크던 작던 상관 없이 본인의 자산을 소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이들 에게 물건을 사주기 보다 직접 돈을 소유 하게 하고 자신이 소유한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매 하도록 한다. 자기 돈을 써봐야 돈이 아까운것도 알고 물건의 값어치도 더욱 와닿게 된다.

그리고 돈을 너무 많이 소유 하게 되어 소비가 헤퍼지지 않도록 적당히 허리띠를 졸라매준다.

 

 

 

 

황금의 매력

큰 아이가 이제 제법 머리가 컸다고 고모랑 할머니 에게 받은 용돈을 상납(?)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가지고 있겠다고 한다. 돈을 직접 소유하고 직접 관리 해보는 것도 좋지만 그러기에 액수가 좀 크다.

어떻게든 슈킹 해서 허리띠를 좀 더 졸라 매주고 싶던 찰라에 마침 큰 애가 황금에 눈을 떴다. (역시 조기교육이 시의적절했다. )

자기도 돈을 좀 더 모아서 금을 사고 싶다고 하길래 살살 꼬드겨서 결국 금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아빠는 어쨋든 꿩먹고 알먹고 ...

 

 

부디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엔 12만원에 샀던 금 한돈이 텐배거로 뻥튀기 되어 있기를 바래 본다.

한돈짜리 골드바는 현재 시세로 38만원 인데 아들 에겐 엄청 싸게 팔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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