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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음식의 역습 (우리가 먹는 독성 물질의 모든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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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소 (Arsenic )

비소는 인간과 동물 모두 에게 피부, 폐, 방광, 신장, 소화기관 그리고 림프계와 조혈계에 종양을 일으키는 발암 물질이다. 비소가 물을 오염시켜 일으키는 문제는 방글라데시와 이웃한 국가인 인도의 서뱅골 주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다. 또한 무기비소는 조직을 파괴 하거나 죽이는 힘이 있어서 살충제에 널리 사용된다. 목재에도 많이 쓰이는데 보통 보존재 이자 살충 기능을 한다. 소비자 감시단체 에서 발간하는 잡지 '컨슈머 리포트' 에 따르면 수많은 과일 주스에 실제로 미국 정부가 식수에 적용하는 수치 보다 많은 양의 비소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유기농 이란 딱지가 붙은 상표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무책임하게 작물을 재배해서가 아니였다. 수십 년에 걸쳐 살포되었던 살충제속 비산납이 여전히 토양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쌀은 다른 농작물에 비해 비소를 많이 흡수한다.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위한 상품으로 마케팅 되는 현미 제품은 백미에 비해 비소 함량이 특히 높았다. 환경이 비소로 오염되는 또다른 원천은 연소되는 석탄이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매년 8만톤의 비소가 공기로 유출된다.

2. 수은

수은은 온도계의 온도를 나타내는 액체 말고도 각종 배터리나 살충제 에도 들어가며 오늘날 많이 쓰이는 에너지 절약형 형광전구에도 상당량 사용된다. 형광전구 하나가 깨지면 수은 기체의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800ug 까지 올라간다. 또한 수은은 어린이 에게 접종되는 백신에도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화력발전소는 매년 수천 톤의 수은을 대기중으로 뿜어대는데, 이렇게 배출된 수은은 토양이나 물, 사람이 사용하는 여러 제품에 내려 않는다.

치과에서는 원소성 수은을 아직도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다.흥미롭게도 시체를 화장할때도 다량의 수은 증기가 대기로 유출되는데 대부분 아말감 충전재 속 수은이 불타기 때문이다. 참치와 같은 대형 생선 역시 수은을 많이 축척 하고 있어 임신부나 아이는 참치류를 비롯한 대형 생선류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생선을 좋아 하는 사람은 식사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여 수은을 체내로 배출 시켜주는 것이 좋다.

3. 아스파르탐

아스파르탐은 오늘날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공 감미료다. 설탕에 비해 당도가 200배나 높은 아스파르탐은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는 6000여개 이상의 상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아스파르탐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뉴런을 과도하게 흥분시켜 세포사(cell death)를 유발할수 있다. 또한 아스파탐 섭취로 인해 인체가 스스로 생성하는 세로토닌의 양이 감소할수 있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면이나 식욕, 근육 수축에도 관여하며 심지어 기억과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주고 식욕억제 작용도 한다. 세로토닌의 감소로 체중 증가나 다른 부작용이 생길수 있다. 이는 면역계가 약한 사람들이나 혈액뇌장벽이 아직 완벽하게 발달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이처럼 인체에 나쁜 물질이 어떻게 사용 허가를 받았을까? 사실 아스파르탐은 20년 넘게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승인이 떨어졌고 아스파르탐을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와 논란이 시작되었다. 아스파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166개 연구 가운데 74건이 아스파르탐 산업계로 부터 지원을 받은 연구였고 나머지 92건은 지원을 받지 않은 연구 였다. 놀랍게도 업계로 부터 지원을 받은 74건의 연구는 아스파르탐이 100퍼센트 안전 하다고 주장했고, 산업계의 지원을 받지 않은 연구 가운데 92%는 아스파르탐이 건강 문제를 야기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4. 아세설팜칼륨

아스파르탐의 친척뻘쯤 되는 감미료 이다. 아세설팜칼륨은 특유의 쓴 뒷맛을 가리기 위해 아스파르탐 같은 인공 감미료와 같이 사용 하는 경우가 많다. 아세설팜칼륨은 시중에 판매되는 인공 감미료 가운데 지금껏 관련 연구가 가장 덜 된 물질이다. 2013년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세설팜칼륨을 장기간 섭취한 쥐는 신경대사 기능이 변화 했으며 만성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인지기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5. 글루탐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 MSG)

글루탐산나트륨은 아마도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동시에 건강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식품 첨가물 일것이다. 이 성분은 자연적 향미가 부족한 통조림이나 냉동식품, 인스턴트 식품에 특히 많이 사용된다. 맛이 밍밍하거나 값싼 식품이라도 msg를 넣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처음만든 MSG는 다시마 에서 추출한 제품이였다. 그러다가 1950년대 후반 부터는 탄수화물이나 사탕무, 사탕수수, 당밀을 대량으로 발효시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글루탐산염은 뇌에서 주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 된다. MSG는 그 화학적 구성 덕분에 혈루에서 곧장 핼액뇌장벽을 넘어가는데, 이때 뉴런과 신경교 모두에서 글루탐산염 운반체와 맞닥뜨린다. 이곳에서 자유글루탐산염이 흥분독소로 작용하게 된다. MSG의 독성은 대뇌를 손상 시키거나 신경퇴행성 질환을 일으킬뿐 아니라 내분비계 장애나 과민성대장증후근, 체중증가, 생식계통장애, 행동장애, 그리고 암으로 이어질수 있다. 그뿐아니라 가벼운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잘 알려진 두통, 졸음, 메스꺼움, 두근거림, 흉통, 목과 가슴에 타는 듯한 통증, 마비, 쇠약감이 그 증상이다. 이처럼 MSG가 여러 위험과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생산업체들은 그동안 정부 감독기관으로 부터 오히려 보호를 받았다. FDA는 MSG의 사용을 승인 하면서 이 성분이 대체로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며 MSG가 들어간 식품에 '글루탐산함유' 라는 표기를 넣지 않을 수 있도록 압력을 넣었다.

6. 인공착색료

인공 착색료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첨가물로 식품제조업체들이 간식이나 음료를 비롯한 여러 식품에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껴 식욕이 일도록 다양한 착색료를 집어 넣는다. 이런 첨가물은 물론 중대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인공 착색료가 어린이의 행동이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동물 연구에서 암과 유전 독성을 일으킨다고 밝혀졌다. 2010년 부터 유럽연합은 황색5호와 적색40호를 비롯한 인공 염료가 들어간 제품에 '어린이 주의력과 행동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 이라는 경고 문구를 붙이도록 강제했다. 2015년 봄, 식품 제조 업체 크래프트는 주력상품인 마카로니앤치즈 제품에서 인공 염료인 황색5호를 완전히 빼겠다고 선언했다. 크래프트가 이런 결심을 한 것은 인공 염료를 넣은 제품에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하는 규정 때문 이였다. 하지만 크래프트는 특정 지역 시장에만 국한해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어린이를 직접 겨냥한 3개 제품(스펀지밥 캐릭터가 나오는 제품, 할로윈 제품, 겨울철 제품) 에서만 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가공 식품에는 여전히 인공 염료가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7. 화학 방부제

식품 제조업체들은 방부제를 사용해 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식품의 부패를 막음 으로써 비인간적으로 보이는 대량 생산 시스템을 유지한다. 이런 환경에서 식품은 상업적 목적에 따라 매번 똑같은 맛과 모양을 유지하는 일종의 화학적 제품으로 기능한다. 대표적으로 벤조산과 벤조산나트륨, 벤조산칼륨, 벤조산칼슘은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은데, 예를 들어 이 성분들은 소화 효소에 일시적 장애를 일으키거나 글리신 농도를 감소시켜 고초열, 두드러기, 천식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새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의하면 벤조산은 사료섭취를 늘려 체중을 증가 시켰을 뿐 아니라 항균작용이 강해서 위장 안 세균을 죽였는데 소화나 면역계 작용에 영향을 주는 이로운 균도 포함되었다. 벤조산 염류인 벤조산나트륨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품 방부제다. 보통 미생물의 성장을 늦추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마가린, 젤리 같은 산성식품에 첨가된다. 이 성분에 노출되면 특히 어린이는 ADHD 증상이 생기거나 천식과 습진이 악화될 수 있다. 파라벤은 화장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향균 보존제다. 파라벤이 향균작용을 하는 매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파라벤이 제노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을 흉내내는 화학물질) 이자 내분비계 교란물질 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도 FDA는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을 식품에 계속 사용할수 있도록 FRAS등급(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등급)으로 분류 했다.

8. 아황산염

아황산염은 식품이나 의약품에 보존제나 향균제로 첨가되는 화학성분이다. 발효를 멈추기 위해 포도주에도 종종 들어간다.또 과일이나 채소가 갈변하거나 상하지 않도록 첨가되기도 하고 알코올 음료나 향신료, 유제품, 생선, 젤라틴, 푸딩, 잼, 젤리, 잘게 조각낸 코코넛, 가공된 채소, 말린과일, 몇몇 과자와 스프 믹스에도 들어간다. FDA는 완성된 제품이나 음료에 아황산염이 10ppm 이상 들었다면 영양성분표에 표시하도록 규정한다. 실제로 1985~1990년 사이 아황산염이 일으킨 아나필틱쇼크 때문에 2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중에서 적어도 6명은 레스토랑에서 사고를 당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사고의 원인은 감자 안에 든 아황산염 이였다. 이에 따라 FDA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에 아황산염이 허용치인 10ppm 이상 들어갈 경우 반드시 표기 하도록 규정 하였다. 제한된 용량만 지킨다면 규정상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채소 샐러드와 말린 살구, 포도주를 곁들여 한끼 식사를 한다면 약 375mg의 아황산염을 섭취하는 꼴이다. WHO가 정한 몸무게 60kg 성인의 하루 허용치 42mg을 훌쩍 뛰어넘는 양이다.

9. 대두 레시틴

대두는 값싼 천연 식재료 이고 천연 유화제로 널리 사용되는 대두 레시틴은 대량으로 생산되는 가공 식자재 이다. 많은 경우 대두 레시틴은 유전자변형 콩에서 생산되는데, 영양성분표에 특별히 'GMO 불포함' 이나 '유기농 콩 사용' 이라고 적혀 있지 않다면 대부분 그렇다. 대두 레시틴은 대두의 기름을 짜는 과정에서 탈검 하고 남은 냄새 지독한 산업용 찌꺼기 에서 나온 성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값이 저렴하고 양이 풍부해 시장을 점유할수 있었다. 식품 대기업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는 1935년 헥산을 이용해 대두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해 특허를 얻었다. 이공정이 에탄올-벤졸 추출법을 대체하면서 대두 레시틴은 더욱 매력적인 상품이 되었다. 하지만 헥산을 용매로 사용하는 추출방식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휘발유나 제트연료의 구성 성분이기도 한 핵산이 신경계와 근육계, 시각에 손상을 줄수 있는 독성을 띠기 때문이다.

10. 일산화탄소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는 특별한 냄새 없이 인간의 목숨을 앗아가는 기체로 악명이 높다. 일산화탄소는 육류나 해산물의 색을 보존해주는 성분으로 사용되는데, 예컨대 신선한 육류의 붉은색을 최대 3주 까지 유지해준다. 소매상에서 팔리는 포장육은 대개 0.5% 이하의 일산화탄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기체는 FDA가 대체로 안전하다고 인정한 성분이다. 하지만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육류가 도축한지 오래 되었는데도 신선해보인다면 속아서 산것 일수 있다. 해로운 미생물이 그 안에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저농도 일산화탄소를 만성으로 흡입 하면 기억살실, 두통, 행동학적 이상, 근육과 방광의 통제불능, 시각적 이상이 나타날수 있다.

11. 균질우유 속 지방

지방분을 빼지 않은 미살균 우유는 분자가 균질하지 않다. 소에서 막 짠 우유에는 크림이 들어 있는데 대개 맨 위로 떠올라 분리 된다. 이 크림은 완전한 지방 분자로 송아지의 영양적 필요를 맞추기 위해 완벽하게 만들어진 양분이다. 이런 우유를 먹었던 사람들은 우유를 마시기 전에 우유병을 흔들어 크림과 지방을 섞었다. 하지만 오늘날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우유는 대부분 균질우유로 우유속 지방에 기계적으로 열을 가한 다음 높은 압력을 주어 작은관으로 밀어냄 으로써 지방분자를 훨씬 작은 조각으로 만든다. 이 공정이 끝나면 우유 속 지방은 최종 제품에서 균등하게 분포 된다. 지방 덩어리가 무척 작아져서 소화되어야 할 단백질 입자가 소장 벽을 그대로 통과해 혈류로 들어가고 혈관으로 들어간 이 성분은 동맥 내벽에 심혈관계 기능을 방해할수 있다. 또한 균질화한 우유는 금방 상하기 때문에 저온살균 과정도 생겨났다. (반대로 저온살균한 우유가 반드시 균질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12. 소고기

소는 생물학적으로 풀을 먹고 자라며 풀밭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특성이 있지만, 육우업계 에서 소는 거의 옥수수, 대두, 알팥과 같은 곡물사료와 비타민이 농축된 물, 건초만 먹는다. 사육장의 일차 목표는 가축의 몸무게를 늘리고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에탄올 수요의 증가로 옥수수 가격이 오르면서 농부들이 사료 비용을 낮추기 위해 소에게 젤리, 마시멜로, 초콜릿바, 아이스크림 위에 뿌리는 가루 등을 먹이기도 하고 돈을 아끼기 위해 인간이 먹기에도 적절치 않은 부산물을 소에게 사료 처럼 먹이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장식 사육시설 에는 다양한 약품과 항생제,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심각한 의료 개입을 통해 가축의 몸무게를 불리거나 도축 전까지만 숨이 붙어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축산업계는 1997년 부터 가축 사육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다시 가축에게 먹이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안을 따라야 했지만 법적으로 사람이 먹다 남긴 폐기물은 사료로 써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폐기물 안에 든 동물성 단백질, 돼지고기, 닭고기, 젤라틴, 혈액 등은 가축 사료와 섞여 살모넬라증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13. 록사손과 닭고기 속 비소

수십년간 양계장에서는 록사손 이라는 약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7년 제약회사 파이저의 자회사 알파미가 비소를 함유한 성장촉진제 제조를 자발적으로 중단하면서 이약품의 사용량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미국 닭에서 비소가 널리 검출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항생제를 쓰지 않은 유기농 닭에서 보다 검출량이 두 배나 높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록사손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직 판매중이다. 록사손 판매가 미국에서 중단되긴 했지만 이 약품은 비소를 함유한 또다른 화합물인 니타르손 으로 대체 되었다.

제이크 애덤스, 음식의 역습 중에서 발췌함.

자급자족 하거나 아니면 굶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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